삼성SDS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일대에 6번째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S는 지난 4월 1일 화성시 동탄 일대 1만5056㎡ 면적의 부지를 228억58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짓고 있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6번째 데이터센터를 이곳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춘천 데이터센터(3만9780㎡)와 수원(3만5005㎡)에 이은 3번째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 조감도. / 삼성SDS 제공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 조감도. / 삼성SDS 제공
동탄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에 동탄 일대 부지를 매입한 것은 추가 데이터센터 설립과 이를 통한 클라우드 사업 강화가 목적이다"라며 "구체적인 규모와 설립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탄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규모가 올해 6월 완공 예정인 춘천이나 기존 다른 지역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삼성SDS는 서울 상암동과 경기도 수원, 과천, 경상북도 구미 등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되고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등 데이터 기반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산업들이 모두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클라우드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24억달러(약 218조원)에서 올해 2143억달러(약 256조원)로 17.5%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ICT 기업들의 국내 진출도 활발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LG CNS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삼성SDS와 각각 손을 잡고 국내 거점을 마련,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네이버 등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충하며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2013년 정부가 대기업의 SI(시스템통합)사업 참여에 제한을 둔 이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애널리틱스, 솔루션, 인텔리전트 팩토리 등 4개 부분을 새로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나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