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노트북, MS 온라인 스토어서 퇴출

입력 2019.05.22 16:54 | 수정 2019.05.22 16:5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화웨이의 노트북이 사라졌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중지 명령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MS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 버지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각) MS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북 X 프로(MateBook X Pro)’를 비롯한 화웨이의 노트북 제품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검색을 해도 화웨이 제품은 검색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화웨이 노트북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MS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 / IT조선 DB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구글은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를 종료하고, 관련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텔과 퀄컴 등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MS는 화웨이를 상대로 아직까지 별다른 공식적인 성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MS가 ‘라이선스 종료’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화웨이의 서버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와 화웨이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있는 MS 애저 중국 클라우드 리전(region)에서 MS 인증을 받은 화웨이의 서버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 노트북 판매 중지는 현재로서 MS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구글의 라이선스 중단 발표 이후, 안드로이드 사용이 어려워진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훙멍(鴻蒙)’을 빠르면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용 프로세서도 자체 개발한 ‘기린(Kirin)’ 시리즈가 있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PC 부문에서는 인텔 프로세서와 MS 윈도 운영체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구글처럼 윈도 운영체제 라이선스를 종료하면 화웨이는 자사 PC 제품에 더는 윈도우를 탑재할 수 없게 된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향후 PC 사업을 이어가려면 인텔을 대신할 프로세서와 윈도를 대신할 PC용 운영체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할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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