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래도시 건설 선언…"모든 일상 공간 연결”

입력 2019.06.25 15:53

네이버가 자동화된 미래 시티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일상 공간과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술과 로봇을 활용해 공간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하고 다양한 인프라가 자동으로 연결된 도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에 꽂힌 네이버의 미래 도시 ‘에이시티’

네이버랩스가 각종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만들겠다고 밝힌 미래공간은 에이시티(a-city)다. 에이시티는 자동화된 도심환경이다. AI, 로봇 등 네이버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미래 도시다.

에이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네이버랩스는 우선 지도를 주목했다. 지도 데이터를 확보해야만 네이버 서비스를 일상 공간에 보다 촘촘하게 펼쳐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 데이터에는 AI와 자율주행 로봇 등이 활용된다. 네이버랩스는 이들이 여러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고도화된 지도를 만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상현실과 물리 공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물리적 환경에 네이버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도록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도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HD매핑 기술을 이용한다. 네이버랩스는 올해 중 서울 4차선 이상 주요 도로 2000㎞ 레이아웃 지도를 이 기술로 완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HD 매핑(Hybrid HD mapping) 기술은 항공사진을 여러 장 중첩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장애물로 가려진 공간이 없는 정확한 지도를 그려낼 수 있다.

네이버랩스의 하이브리드 HD 매핑./ 네이버 제공
네이버랩스는 또 센서를 부착한 여러 차량이 주행하면서 실제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하는 솔루션인 어크로스(Across)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HD맵을 기반으로 GPS, 휠 인코더(Wheel Encoder),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결합해 10㎝이내 정밀도를 기반으로 끊김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위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랩스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 자율주행기술 구현을 위한 모든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며 "곧 국토교통부 임시운행 허가 차량을 추가해,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기술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 기술로 네이버와 이용자, 공간 연결

네이버랩스는 도로뿐 아니라 인도나 실내공간 지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용자가 생활하고 걸어다니는 실내 환경에도 네이버 서비스가 잘 녹아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X이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기술을 기반으로 그린 3차원 실내 지도가 공개됐다.

M1X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복잡한 실내 환경도 3차원 지도로 그릴 수 있다. 또한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서도 M1X는 스마트폰 사진 하나만으로 이용자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M1X으로 그린 코엑스몰 내부 3차원 지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IT조선
네이버랩스는 대형쇼핑몰이나 공항 등 넓은 공간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로봇을 적극 활용한다. 단기적으로는 사람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4족 보행 로봇이 직접 돌아다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네이버랩스 펀딩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인 치타3가 활용된다.

네이버랩스는 환경 변수가 다양한 실외에도 매핑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R2D2’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R2D2는 딥러닝을 활용해 날씨와 계절, 밤낮 변화에 따라 사진 속 공간을 다른 위치로 인식하는 오류를 바로잡는 기술이다. 네이버랩스는 이 기술로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수준 학회인 CVPR에서 1위를 수상했다.

퀄컴과 협업한 5G브레인리스 로봇 제어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통합도 네이버랩스의 주요 미션 중 하나다.

또 네이버랩스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퀄컴·인텔·KT 등과 협력한다. 올해 중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자율주행 로봇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능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석 대표는 "생활 공간은 새로운 기회로 가득하지만 기술을 가진 회사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기술로 네이버 서비스 공간을 재창조하고 공간-상황-사용자-서비스를 연결해, 궁극적으로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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