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종교 관련 혐오 트윗을 발견 즉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는 특정 종교 혐오 콘텐츠를 빌미로 폭행이나 살인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9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는 종교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혐오 발언 콘텐츠 정책을 개정했다.

./ 트위터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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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트위터에서 종교 관련 상대 이용자 인격을 무시하고 혐오하는(Dehumanizing) 발언을 담은 트윗은 트위터 측이 발견하거나 신고가 들어올 경우 즉시 삭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종교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발언 뿐아니라 종교 집단 전체를 겨냥한 발언도 포함된다. 정책이 시행되기 전 트윗에도 삭제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이용자 계정 자체를 차단하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3월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사원 총기난사 등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를 소셜미디어가 부추긴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혐오 발언과 영상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임의로 이용자 발언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트위터는 이번 조치를 종교를 대상으로 한 발언에만 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종교 관련 혐오 발언임을 검토할 때 필요한 각종 프로세스와 내부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