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녹음했던 이용자 대화 중 일부가 유출됐다.

11일(현지시각) 벨기에 매체인 VRT와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에 녹음된 이용자 대화 1000여건 이상이 구글 협력사를 통해 유출됐다. 구글은 이 사실을 인정했다. 유출된 데이터는 발화자 집 주소와 건강상태, 조울증 여부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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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AI 음성비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자 발화를 분석한다. 구글은 기밀유지 서약을 작성한 협력사에 이 분석 작업을 맡긴다. 하지만 일부 직원이 이를 어기고 유출했다.

구글은 인간 작업자가 직접 검토하는 파일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수집하는 전체 오디오 파일 중 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서 "언어 검토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이 네덜란드어 오디오 데이터를 유출해 데이터 보안 정책을 위반했다"며 "구글 보안 및 개인정보 대응팀이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