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 서비스 경쟁 격화, '집으로 배달'이냐 '전문가 동행'이냐

입력 2019.07.21 07:00

소비자가 매물을 확인하지 않고 중고차를 거래하는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부담 없이 거래하길 원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나 AJ셀카, SK엔카닷컴 등 대형 중고차업계가 ‘홈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홈페이지나 앱 등을 통해 원하는 매물을 확인, 구매를 신청하면 소비자가 지정한 장소로 중고차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다. 업체별로 3~7일 별도의 환불 기간도 설정해 신뢰도를 높였다. ‘홈서비스' 매물의 경우 일반 인증매물보다 품질 관리절차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케이카 홈서비스 광고영상. / 케이카 제공
일반인의 중고차 판매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만 하면 중고차 전문가가 방문, 매입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차량 소유자는 회사측이 평가한 매입가를 확인한 뒤 판매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대금지급이나 소유권 이전 등 복잡한 업무를 회사측이 처리해주는 점도 장점이다.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2019년 상반기 거래물량 중 PC나 모바일로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전체의 26.4%라고 밝혔다. 2015년 출시 후 2016년 9.3%, 2017년 18.6%, 2018년 24.8% 등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온라인에서도 매물을 생동감 있게 살펴볼 수 있는 3D 라이브 뷰를 도입하고 효율적인 고객 상담을 위한 콜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 개선 효과가 홈서비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중고차의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가 부족한 전문성을 겨냥한 서비스도 있다. 스타트업 마이마부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운영한다. 소비자가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원하는 중고차를 선택하면 전문가가 허위매물 여부, 성능기록부, 보험 이력, 시세 등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검증하고, 실제 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매동행 서비스 전문가가 중고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마이마부 제공
단순히 자동차 마니아나 정비사가 아니라 중고차 진단평가에 최적화된 전문가가 소비자와 함께 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매매상사의 등록매물은 물론 개인간 거래 전 중고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전문가가 선 방문 후 구매 의사가 있으면 소비자와 동행해 중고차 거래에 부담을 느끼는 일반인들의 편의도 도모했다.

양인수 마이마부 대표는 "중고차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강해 소비자들이 속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여기에 중고차의 사고유무나 상태에 대한 판매자와 소비자의 인식 차이도 크기 때문에 거래 시 누군가는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이어 "전문가가 객관적인 중고차 정보를 제공해 전반적인 품질 개선과 거래 신뢰도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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