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훑어보고, 정리하고, 요약하라(Scan, Organize, Summarize).’

넘치는 정보를 핵심만 간추려 쉽고 빠르게 요약하려는 스타트업 아골로(Agolo)의 모토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정보 요약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Google), 텐실러티(Tensility)의 투자를 끌어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AI 기반 요약 기술을 고민하는 아골로의 행보가 최근 언론, 금융 등 여러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의 투자 펀드인 MS 벤처스 등 다양한 투자 회사가 아골로에 주목한 점도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골로는 AI를 기반으로 자연어 처리(NLP)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스타트업 회사다. 뉴스와 문서,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간추리는 기술을 개발한다. 2012년 설립했다. 지금은 AI 요약 기술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회사다.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핵심을 제시하는 아골로(Agolo)의 요약 AI 기술. / 아골로 홈페이지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핵심을 제시하는 아골로(Agolo)의 요약 AI 기술. / 아골로 홈페이지

아골로(Agolo)의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 모습. / 유튜브

세이지 원스 아골로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읽고 쓰는 기술은 인간의 기본 능력이자 AI 영역의 중요 축"이라며 "언론사를 비롯해 금융과 산업 서비스 전반으로 요약 기술이 퍼진다"고 말했다.

아골로의 행보와 발을 맞춘 곳이 세계 3대 통신사인 AP통신이다. 연일 쏟아지는 기사와 사진을 정리, 요약하고자 아골로의 요약 AI 기술을 도입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금융 서비스 분석가들도 양질의 데이터를 선별, 요약하고자 아골라의 도움을 받는다.

아골로는 향후 투자받은 자금을 기반으로 요약 AI 플랫폼 적용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을 내놨다. 채팅과 음성, 비디오뿐 아니라 슬랙 등의 메신저와도 기술 협력을 이룰 전망이다.

MS 벤처스는 이 회사에 투자한 이유로 "인간이 대량의 정보를 신속히 처리하는 능력이 극히 제한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보 과부하를 극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아골로 AI 기술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