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심 소재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내수화와 수입 대체가 시급한 가운데 한・중 경제계가 3년 만에 함께 자리한다. 중국 경제계도 미국 수출 제재를 겪고 있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중재계회의가 3년만에 열린다. 사진은 2016년6월에 열린 회의 모습./자료 전경련
한중재계회의가 3년만에 열린다. 사진은 2016년6월에 열린 회의 모습./자료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8월29・30일 이틀간 중국 산동성 제남시 산동호텔에서 ‘제12차 한중재계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는 한중 기업가 8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중국 투자 및 진출 기업 CEO 약 40명이 참여한다. 중국측에서는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장 등 40여명이 참석 예정이다. 왕쫑위 회장은 중국 정부 출신으로 기업가는 아니다. 화웨이 등 우리와 거래관계가 밀접한 기업 CEO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경련측은 전했다.

이번 회의 논의 안건으로는 양국간 무역투자 증진과 인프라 건설,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등이다. 한・일과 미・중간 경제갈등 관련 정보 교류도 진행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3년만의 자리로 최근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과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의 회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1월 중순(14・15일)에 열릴 예정이다. 당초 한일 갈등이 불거진 후 양 단체 주도 해결도 거론됐지만 경단련측이 일본 정부와 동일한 강경한 입장이어서 대화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미 모든 공은 양국 정부로 넘어갔다"며 경제계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