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5개사가 7월에 이어 하반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쏘나타. / 현대자동차 제공
3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총 63만94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7월에 이어 하반기 두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수의 신차를 쏟아냈음에도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지난달 국산차 내수판매는 11만84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산 4개사가 모두 부진했다. 각사는 경기침체와 휴가철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8월 판매대수는 5만2897대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쏘나타가 42.7% 급증한 8393대(LF 1861대, 하이브리드 985대 포함)를 책임졌지만 전체 하락세를 뒤집진 못했다. 주력 차종인 그랜저가 5514대(하이브리드 1153대 포함)로 같은 기간 38.1% 급감하는 등 세단 부문이 9.7% 줄어든 2만12대로 마감했다. RV 부문은 1만8167대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는 8434대로 37% 뒷걸음질쳤다.

제네시스는 4581대 판매고를 올렸다. G70(1417대, 29.3%↑), G80(2071대, 20.0%↑), G90(1039대, 156.5%↑) 등 전 제품이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 4만3362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숫자다. 부분변경 후 K7가 2개월 연속 브랜드 월간 판매 1위(6961대)를 이어가는 등 세단 부문에서 1만9562대를 밀어내며 3.4% 성장세를 거뒀다. 반면 RV부문은 1만8656대로 전년 대비 8.3% 줄었다. 상용 부문은 봉고Ⅲ가 496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144대 판매됐다.

쌍용차의 8월 내수 성적은 8038대로 지난해보다 11.2%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가 3290대로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G4 렉스턴과 코란도가 각각 1009대와 1422대씩 판매되며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소형 SUV 티볼리가 2317대로 30% 이상 급감하며 전체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8월 7771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실적이다. LPG 엔진을 추가한 SUV QM6가 4507대 판매되며 5.7% 성장세를 거뒀고, QM3가 882대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64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했다. 스파크(3618대, 9.5%↑)와 트랙스(1047대, 24.9%↑)가 내수 판매를 견인했지만 말리부(739대, 44.4%↓), 볼트 EV(212대, 67.1%↓) 등의 부진이 뼈아팠다.

한편, 2019년 8월 국산차 총 수출실적은 52만956대로 전년 대비 2.1%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31만148대로 5.5%, 르노삼성은 5216대로 7.3%, 쌍용차는 1977대로 13.8% 줄었다. 반면 기아차는 18만5509대로 3.0%, 한국GM은 1만8106대로 15.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