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폰 아니면 태블릿? 6일 출시 '갤럭시 폴드' 미리 써보니

입력 2019.09.06 06:00

‘’태블릿PC 시대 끝날까?’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확실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공식 출시에 앞서 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제품을 사용한 첫 느낌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없었던 태블릿PC만의 대화면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7.3인치 대화면에 화면 분할이 가능한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 기능을 갖췄다. 태블릿PC의 편리함을 떠올리게 한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폴드. / 장미 기자
첫 인상은 큰 화면이 돋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7.3인치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지도 앱을 사용할 때 체감은 더욱 크다. 넓은 영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원하는 위치를 찾기 위해 화면을 여러 번 당기거나 줄이지 않아도 된다.

화면 분할 기능인 멀티 액티브 윈도우도 활용도가 높다.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왼쪽에 동영상을 켜놓고 오른쪽 화면에서 메모를 하거나 SNS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이 커 3분할을 해도 답답하지 않았다. 팝업창을 사용하면 최대 7개까지 앱을 띄울 수 있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으로 화면을 3분할한 모습. / 장미 기자
반으로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온다. 접었을 때 가로가 62.8mm, 폭이 15.7mm ~17.1mm(힌지 부분)다. 그립감도 좋다. 다만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작은 화면 한계는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이 극복한다.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을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도 끊김 없이 보여주는 기능이다. 외부 화면이 작아서 불편한 상황에는 기기를 바로 펼쳐서 크게 사용할 수 있다. 접은 채로 카메라를 버튼을 누르고 펼쳐 큰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 식이다.

과거 문제가 됐던 기기 결함은 힌지 보호 캡으로 보완했다. 힌지 부분 상·하단에 T자 형태의 검은색 마개 두 개가 있다.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보호막 역할도 한다. 후면 힌지에도 이물질을 막는 메탈층이 추가됐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열고 닫을 때 작동하는 자석의 강도도 완화해 내구성을 살렸다. 삼성전자는 기기를 최대 20만 번까지 여닫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화면 주름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과거에 비해 주름이 개선됐다고 기자들은 평했다. 주름진 부분은 터치 문제와 연관이 없다. 기기를 어느 정도 접은 상태에서도 터치 인식이 잘 작동했다.

기기를 접은 모습. / 장미 기자
갤럭시 폴드 카메라는 총 여섯 개가 장착돼 있다. 후면에 초광각, 광각,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내부 디스플레이 왼쪽에 광각과 망원 듀얼 카메라가 있다. 나머지 하나는 커버 디스플레이 쪽에 탑재돼 있다.

내부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치가 다소 아쉽다. 꽉 찬 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 왼쪽 상단 부분이 카메라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전체 화면 사용하지 않기’ 기능을 선택하면 이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화면 크기에 맞는 비율이 제공된다.

갤럭시 폴드에는 ‘슈퍼 스테디 액션캠’ 기능이 추가됐다. 흔들림 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펼친 기기를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의 어려움을 보완해준다. 다만 갤럭시노트 10에 추가된 ‘AR 두들’ 같은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뎁스비전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색상은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두 가지가 있다. 후면과 힌지 부분 색상이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6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무상 제공된다.

[영상] 접었다 폈다...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만져보니. / 촬영 = 장미기자, 편집 = 노창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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