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뜬다] ⑥ 김희연 이매진박스 대표

입력 2019.10.09 14:00

1인 창업가 ‘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 급성장과 함께 등장했다. 쉽게 표현해 ‘온라인 판로 지원자'다. 제조사를 대신해 지역과 국경을 허문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한다. 핵심은 ‘무재고・무사입’이다. 기존 도매상은 재고를 떠 안고 사업을 한다. 부침이 있다보니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배송대행 전문셀러는 다르다. 제조사로부터 상품 자료를 받아 인터넷쇼핑몰에 포장해 올린다. 시스템으로 판매(고객 주문)와 동시에 상품이 제조사 창고에서 고객에게 이동한다. 전문셀러는 물건을 만지지도 관리하지도 않는다. 1인 창업 지원을 위해 전문셀러 양성기관 ‘도매꾹도매매교육센터'를 운영중인 도매꾹 지원으로 성공 전문셀러를 만난다. [편집자주]

"와~ 이게 되는구나!"

김희연 이매진박스 대표가 지난 5월 한달간 ‘배송대행 전문셀러’ 교육 후 첫 매출이 발생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던진 말이다.

김희연 이매진박스 대표./사진 김준배 기자
"이런 거래가 정말 이뤄질까 생각했습니다. 막상 주문이 들어오니 마냥 신기했습니다."

김 대표는 우연찮은 기회에 전문셀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년전 의류 전문 온라인 블로그 쇼핑 사업 경험이 있어 유통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동안은 영상제작업에만 전념해왔다. 그러던 중 짬시간 활용 방안을 찾다가 지인 추천으로 전문셀러 교육을 받게 된 것.

물론 사업이 쉽지는 않았다. 초기 적잖은 난관을 겪었다.

"사업을 위한 세팅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렸습니다. 몇 개 온라인 쇼핑몰은 인증 과정에 에러가 발생하기도 하고 요구 내용도 까다로왔습니다. 함께 교육받은 사람들도 같은 고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안 어른께 이 사업을 추천드리려 했으나 등록 과정에서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매에 돌입한 이후에는 시스템 에러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1개 5500원짜리 상품이 3개 5500원으로 검색된 것. 이 때문에 주문이 폭주했다. 다행히 쇼핑몰업체 시스템 문제여서 ‘취소’ 등 후속조치는 쇼핑몰에서 책임을 졌지만 엄청난 주문에 업무가 마비됐었다. 김 대표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원치 않은 ‘대박’이 나서 그런지 이후 제가 판매한 상품 조회가 잘되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대표는 하루 전문셀러 업무에 대략 2~3시간 투입한다. 초반에는 반품 등 고객관리(CS)에만 5~6시간이 소요됐다. 손이 익숙치 않았고 무엇보다 처음 접하다보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대응책이 정형화되면서 소요 시간이 대폭 줄었다.

이매진박스 쇼핑몰 초기화면./사이트 갈무리
김 대표 한달 거래액은 대략 500만원 정도. 마진을 20% 정도 본다면 100만원 정도 남기는 셈이다. 김 대표는 현재 투입대비 효과(수익)에 만족했다.

"직장인이나 전업 주부가 틈틈이 하기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교육 받고 딱 한달정도만 고생한다면 그 이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주업인 영상제작서비스업의 시너지도 고민하고 있다. 팔릴만한 상품을 찾는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주변을 돌아보면 팔릴만한 상품이 많이 보인다"며 "이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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