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티모바일 스프린트 합병 ‘승인'

입력 2019.11.06 12:07

미국 내 통신 공룡의 출범이 목전이다. 3, 4위 이통사 티모바일(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구부능선을 넘었다.

5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FCC는 표결을 거쳐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세 명의 공화당과 두 명의 민주당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투표 결과 과반수인 3명이 양 사의 합병을 찬성했다. 이들은 5G 네트워크의 구축을 장려하고, 합병 후 이통시장 경쟁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
FCC는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을 승인한 것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3년 이내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인 97%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약속했다. 6년 내 미국인의 99%가 5G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목표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길고도 힘든 검토 과정을 거쳐 양 사의 합병이 대중에게 이익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라며 "이 거래는 5G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미국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좁히고 광대역 시장에서 경쟁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FCC는 독점 우려 해소 차원에서 스프린트의 ‘부스트 모바일'을 매각하는 등 일부 조건을 내걸었다. 미국 위성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가 스프린트 고객 기반의 20%쯤을 차지하는 부스트 모바일을 매입한다. 새로운 4위 이동통신사업체를 만들기 위함이다. 양사는 FCC의 제시 조건을 따르지 않을 경우 정부에 24억달러(2조7000억원)를 낸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7월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법무부 역시 부스트 모바일 사업 부문을 디시 네트워크에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양 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이 완료되기 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 미국의 일부 주 법무장관(겸 검찰총장)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그 주인공이다. 6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 16개주 법무장관은 합병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첫 재판은 12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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