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보급형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과 4G LTE폰 재고떨이 병행

입력 2019.11.06 16:42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상용화가 반년을 넘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늘리며 제품군을 확장한다. LTE 모델 출고가를 낮춰 재고처리도 병행해 5G 시장 본격화에 대비한다. 카카오 계열사까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5G는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9년 2200만대 수준에서 2020년 1억8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에는 10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제조사 개발생산(ODM)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급형 모델 생산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9월 ‘갤럭시A90’을 89만9800원에 출시했다. ‘갤럭시S10 5G(139만7000원)’, ‘갤럭시노트10 5G(124만8500원)’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 보급형 5G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투자하는 한편,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도 주력한다는 목표다.

LG전자도 10월 5G 스마트폰 ‘V50S씽큐’를 선보이며 가격 승부수를 던졌다. 출고가가 119만9000원으로 전작 ‘V50씽큐’와 동일하다. 다만 21만9000원에 별도 판매하던 전용 액세서리 듀얼스크린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보급형 5G 스마트폰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내년부터 본격화할 5G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ODM을 저가 모델에서 중가 모델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도 4일 중저가 5G 스마트폰 ‘스테이지(STAGE) 5G'를 시장에 선보였다. 카카오 서비스를 선탑재한 제품으로 중국 ZTE가 제조를 맡았다. 제조사 개발생산(ODM)방식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통신 및 IoT 기업으로 어린이용 키즈폰 등 알뜰폰(MVNO) 사업
을 펼쳐왔다. 최근 K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5G 사업에 속도를 낸다. 스테이지 5G를 시작으로 보급형 5G 단말기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지파이브 5G 스마트폰 ‘스테이지(STAGE) 5G' / 스테이지파이브 제공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TE 스마트폰 재고 소진에도 적극 나선다. 출고가를 인하하고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는 식이다. 5G 모델 판매에 몰두하다 전략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LTE’ 모델 출고가를 128GB 기준 105만6000원에서 89만9800원으로 낮췄다. LG전자 ‘G8씽큐’ 공시지원금도 KT는 최대 65만6000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대 6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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