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몰 시대] ㉜마스터스킨 "쇼핑몰 현장 목소리로 빚는 서비스가 성공 핵심"

입력 2019.11.06 16:55 | 수정 2019.11.07 10:19

글로벌 IT 시장의 트렌드는 5세대 통신 상용화와 제4차 산업혁명의 조류가 만나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모한다. 핵심인 플랫폼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특화 서비스, 신제품으로 중무장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쇼핑 분야는 전통적 유통 강자를 밀어낸 신진 전문몰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강소기업 탄생의 기대감을 높인다. 기존 은행이나 카드 중심의 결제 행태는 페이 등 새로운 솔루션의 등장후 빠르게 변모한다. IT조선은 최근 모바일 분야 각광받는 전문몰과 결제 업체 등을 직접 찾아 그들만의 사업 노하우와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은 매해 성장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쇼핑 규모는 전년 대비 20.8%나 성장한 113조729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노하우와 운영 시스템 등 여러 요소가 뒷받침돼야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성공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 초기 창업자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이같은 쇼핑몰 사업자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앱스토어를 오픈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전자상거래 앱 마켓이다.

앱스토어에는 쇼핑몰 운영에 들이던 시간을 줄여 제품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도록 돕는 앱이 다양하다. 7월 정식 출시 후 10월 기준 앱 출시 수는 156개, 앱 설치 수는 5만5983회에 이른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앱 개발사만 해도 1695개다. 카페24 앱스토어 덕분에 앱 개발사들은 쇼핑몰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레 매출도 증가했다.

이중 혁신적인 앱 서비스를 내놓으며 쇼핑몰 사업자의 주목을 모으는 곳이 있다. ‘마스터스킨’이다. 마스터스킨은 디자이너 출신의 1인 개발사 김복성 대표가 세운 회사다.

김복성 마스터스킨 대표. / 마스터스킨 제공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카페24 디자인센터에 쇼핑몰 디자인 템플릿을 판매했다. 판매 순위 베스트5 안에 드는 등 높은 수익을 올린 전력이 있다. 전 직장을 퇴직한 후에는 1년 6개월간 오로지 앱 개발 공부에만 매달렸다. 경험으로 알게 된 쇼핑몰 콘텐츠 오픈마켓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는 "정통 개발자가 아니라서 개발을 익히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카페24에서 제공하는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표준화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아껴 쇼핑몰 운영자와 구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집중했기에 다수가 필요로 하는 앱을 만들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살려 최근 1년여간 카페24 앱스토어에 프레스북, 스타일북, 무료 배송비 맞추기 등 기능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앱을 연달아 출시하며 주목받는 상태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9월에는 디자인과 개발을 아우르는 1인 개발사 대표로 카페24가 주최한 개발자 세미나에서 앱 개발 노하우와 성공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처음 출시한 ‘프레스북’은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상품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제공하면서 밑단에 관련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앱이다. 상품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쇼핑몰 운영자의 고민을 읽고 만든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쓰는 고객사 데코뷰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콘텐츠 생산으로 고객 유입률이 증가하고 재방문율이 늘어났다"는 피드백을 전하기도 했다.

‘무료배송비 맞추기’는 김 대표의 쇼핑 경험에서 나온 서비스다. 결제 금액이 무료 배송 기준에 못 미칠 경우 다시 상품을 찾아서 장바구니에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에 착안했다. 모자라는 금액에 맞는 상품을 장바구니와 결제 단계에서 자동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쇼핑몰은 매출을 높이고 소비자는 상품을 찾기 위한 수고를 덜 수 있다.

최근 마스터스킨을 대표하는 서비스는 북시리즈 두 번째 앱인 ‘스타일북’이다. 스타일북은 판매 중인 상품의 스타일 이미지 위에 포인터를 추가해 포인터 위치에 상품 정보를 손쉽게 표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쇼핑몰 고객이 보는 스타일의 각 상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디자인도 세련돼 패션 쇼핑몰의 구매가 느는 추세다.

스타일북을 이용하면 커서 위치 별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마스터스킨 제공
김 대표는 "앱을 개발하고 나면 고객사인 쇼핑몰 몇 곳에서 반드시 사용성 테스트를 거친다. 고객의 피드백은 허투루 들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며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으로 접수된 건들은 우선순위를 매겨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모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하는 앱은 좋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그 아이디어는 현장의 목소리, 생활 속 경험에서 나온다"며 "내가 출시한 앱은 모두 쇼핑몰 운영자들의 이야기와 저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서비스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도 마스터스킨만의 경쟁력이다.

마스터스킨은 향후 전문적인 기능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는 전문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본업으로 돌아가 쇼핑몰 템플릿 디자인에 주력한다. 쇼핑몰 디자인과 앱의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하는 마스터스킨의 전략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스킨 등 디자인과 앱이 결합한 번들 형태로 시각과 기능에서 모두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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