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리얼미’가 독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대만 디지타임스는 리얼미의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모기업 오포로부터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리얼미X. / 리얼미 제공
리얼미X. / 리얼미 제공
디지타임스는 시앙-웨이 청 리얼미 대만 CCO(Chief Commercial Officer)를 인용, "리얼미는 독립적인 연구개발팀을 갖춘 상태며 자체 생태계와 생산라인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얼미는 오포의 자회사로 분리될 전망이다. 회사 비전은 공유하되, 각각 다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프리미엄 모델, 리얼미는 기술과 패션에 중심을 둔 모델에 집중한다. 청 CCO는 "오포 사용자의 60%는 여성이지만, 리얼미 사용자의 60%는 남성이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리얼미는 신흥 시장 공략에 성공, 고속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리얼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분기 3%에서 2019년 3분기 16%로 급증했다. 샤오미, 삼성전자, 비보에 이어 시장 4위를 기록해 오포를 제쳤다.

현재 리얼미는 인도네시아, 스페인, 러시아 등 20여 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청 CCO는 "리얼미는 웨어러블 기기와 무선헤드셋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며 "2020년 2분기까지 대만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