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국내 자동차 지표 전반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생산된 자동차는 34만6379대, 내수판매는 16만586대, 수출은 21만7498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은 11.3%, 내수는 1.3%, 수출은 8.6% 감소했다.

 2019년 11월 한국 자동차 주요 지표.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년 11월 한국 자동차 주요 지표.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1월 생산분은 지난해 같은 달(39만0562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2018년 11월은 최근 2년간 월단위 자동차 생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간이다. 월 생산은 점차 회복세라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생산대수는 올해 월 평균 생산실적(32만8462대)보다 1만7917대 더 많다.

이 기간 기아차 제품군 노후화, 한국GM 트랙스 물량 감소와 유럽수출 중단,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위탁물량 감소 등이 전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니로 및 스포티지 등 SUV 생산 증가로 감소세를 줄였다. 국내 SUV 생산은 지난해 2018년 11월 7만1284대에서 올해 8만6993대로 1년만에 22.0% 급증했다.

내수판매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추이가 엇갈렸다. 국산차는 신차 부족 등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한 13만431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8.9% 증가한 2만627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 브랜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감소했지만, 최근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에 힘입어 독일 브랜드가 전년 대비 3800대 이상 출고물량을 늘렸다.

수출은 친환경차 소출호조 지속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졌다. 생산은 8.6% 줄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감소율이 1.4%로 조정된다. 올 11월 누적 수출대수는 220만대로 1.2% 감소했지만, 수출금액은 392억9000만달러(46조870억원)로 5.9% 늘었다.

특히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24.1% 증가한 2만8597대로 ‘월 3만대' 진입에 가까워졌다. 배터리 전기차(BEV) 9492대(124.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4045대(45.1%), 수소차(FCEV) 60대(185.7%) 등 각 부문에서 월간 수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EV)는 현대차 코나(77.4%)와 아이오닉(65.0%↑), 기아차 니로(229.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PHEV) 기아차 K5(53.7%) 등이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한편, 2019년 11월 자동차부품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한 17억7000만달러(2조750억원)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중국 등 해외생산 감소, 유로존 경기둔화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북미 6억2600만달러(7340억원, ▵9.0%), 아시아 4억5900만달러(5380억원, ▵12.2%), EU 3억1200만달러(3660억원, ▵12.2%), 동유럽 1억7300만달러(2030억원, ▵15.8%)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