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볼 던지기의 근골격 해부와 메커니즘

야구에서 던지기 동작은 팔을 뻗고 휘두르는 운동으로 축구 킥 동작보다 4배나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이때 발생되는 엄청난 회전력 때문에 부적절한 투구 자세와 동작의 부조화는 제구력의 소실과 부상으로 이어진다.

투구 동작은 얼핏 팔만을 이용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던지기에 있어서 대부분의 강력한 근육군들은 운동 초기에 사용되고 점차적으로 힘은 약하지만 가장 잘 협조된(coordinated)(다리, 몸통, 어깨, 팔, 전완, 수부) 근육의 단계로 이동하게 된다.

던지기 동작은 어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와인드업, 코킹, 가속기, 감속기, 후속기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각 시기에 정확한 운동이 이뤄지면 각 신체의 부분에서 만들어진 운동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가 합쳐지게 되어 효과적인 던지기 동작이 이뤄진다.

이때 신체의 한 부위에 증상이 발생하면 그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부위에까지 영향이 미쳐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관리해야 한다.

. / 문영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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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동작 분석은 선수의 능력 향상뿐 아니라 손상의 예방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신체의 무게 중심은 던지는 쪽을 향해 이동한다. 팔의 반대쪽 다리가 올라가고 전방으로 움직이면서 착지하면 다리의 전방 이동이 멈춘 상태에서 체중이 지지한 다리에서 움직이는 다리로 이동하게 된다.

처음에는 상체가 뒤로 젖혀지고 던지는 팔과 손목이 뒤로 젖혀진 다음 전방으로 회전하면서 지면에 고정된 발 뒤 쪽까지 계속 회전한다. 던지는 팔은 최대 외회전, 외전 그리고 신전 상태를 만든다. 구부린 자세에서 점차적으로 공을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인 굴곡 자세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내회전근과 내전근이 수축하게 된다. 이 근육들은 상완골의 원위부, 즉 상완골 소두 및 상완 골두에 엄청난 힘이 장기간 가해 지므로 미세 외상이 누적되어 주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팔에 강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는 편측성 동작과 잘못된 기술에 의한 던지기 동작은 팔 관절 주변 조직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해 급성 및 만성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야구공이나 미식축구공을 머리 위로 던지기, 투창, 배구의 스파이크나 서브, 테니스의 스매시나 치기 동작 등이 있다. 던지기는 신체의 각 부분이 움직임의 연속적인 패턴에 따라 움직임이 조절하는 운동이다. 효과적인 던지기를 하는 사람의 조건으로는 속도, 정확성, 회전력, 지구력 등이 있다. 이상의 상태를 얻기 위해서는 고도의 신경, 근육적인 조절이 요구된다.

투수에서 동작 분석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운동 행위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분석 동작 촬영 및 근전도 검사가 용이하며 팔 관절 손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던지기의 요점과 단계를 살펴보면 어깨를 기준으로 할 때 던지기나 투구 동작은 몇 가지 단계로 나뉜다. 이는 크게 와인드업(wind-up), 코킹(cocking), 가속기, 감속기, 후속기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각 시기에 정확한 운동이 이뤄지면 각 신체의 부분에서 만들어진 운동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가 합해져 효과적인 던지기 동작을 할 수 있다.

야구의 투구에서 중요한 부분은 와인드업과 초기 코킹 시기이다. 투수의 던지기 동작의 기전(pitching mechanics)을 관찰할 때 중요한 3가지 포인트가 있다. ▲좌측 발의 착지 ▲손이 글러브에서 나올 때 공위에 위치 ▲V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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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발의 착지(Left foot plant)는 좌측 발이 우측 발의 범위 내에서 착지되고 타자를 향해 있는가?를 말한다. 좌측 발이 1루를 향한다면 투수의 몸통은 오픈 업(open up) 한다. 3루를 향한다면 너무 오랫동안 클로즈드(closed)되어 있게 된다.

손이 글러브에서 나올 때 공위에 위치는 손이 공 아래에 있게 되면, 팔의 과도한 외회전과 어깨 전방 불안정성을 유발하게 된다는 얘기다.

V는 몸통과 글러브 착용한 측의 다리가 고관절을 중심으로 이루는 V자세는 투수의 균형감각, 제구력 그리고 힘을 의미한다. 초보 투수는 투구 초기의 정확한 V자세를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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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래 정형외과 병원장은 2000년부터 조선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6년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대한 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재활 센터장, 대한 스포츠 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과 함께 다양한 인류의 삼차원적 의학 영상으로 연구, 진료, 치료에 활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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