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글로벌 50대 블록체인 업체를 선정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꼽혔다.

리스트에는 리플과 코인베이스, 오버스톡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 외에도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금융, 핀테크 분야 글로벌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순위 선정은 매출 혹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2030억원) 이상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JP모건을 비롯해 씨티은행과 HSBC, ING그룹,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GE, IBM, ICE, 나스닥, 마스터카드, 월마트 등이 포함됐다. 바이두와 앤트파이낸셜, 텐센트, 건설은행, 폭스콘 등 중국계 기업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성SDS가 포함됐다.

포브스는 "2018년 8월 출시된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는 현재 23만5000명의 개인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넥스레저로 구축된 은행연합회 뱅크사인 서비스는 한국 18개 은행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사인은 분산합의와 기록 위변조 방지라는 블록체인 특성을 활용한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다. 뱅크사인 이용자는 한 은행에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면 간단한 인증을 거쳐 타 은행에서도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포브스는 일년전 같은 조사에서도 삼성SDS를 꼽았다. 당시 포브스는 "넥스레저를 이용해 배터리 제조 자회사가 계약을 관리하고 이행하는 방법을 개편하고 있다"며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15개국 은행에 휴대폰 소유자 신원을 확인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은행 가입 시 신원확인을 위해 거쳐야했던 지루한 가입절차 등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