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교력에 한계 느꼈나?…전경련 “18개 교역국에 ‘입국금지·제한 철회’ 요청”

입력 2020.03.12 15:41 | 수정 2020.03.12 15:42

코로나19로 입국금지 시행 얼마 안됐는데, 애로사례 이미 여럿
전경련 "기업인 입국금지·제한 완화됐으면"

#2월 말 현대차 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사업협력을 위해 출장갔다가 입국을 거부당해 바로 귀국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차질을 빚고 있다. 1000명 가량의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데 베트남 당국이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

#현대종합상사 직원은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형버스 500~600대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출장을 갔으나 격리되는 바람에 계약 무산 위기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전격 공개한 주요 국가의 한국 입국 금지·제한 조치로 기업들이 경영 애로를 겪는 사례다.

./자료 전경련 홈페이지 갈무리
전경련은 해외 출장이 봉쇄돼 현지 바이어 미팅은 물론 마케팅, 영업활동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유럽과 동남아에서는 한국 주재원이 감염자 취급을 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사례 소개와 함께 한국발 입국 제한 주요 국가에 조치 철회 서한을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예정에 없던 내용이다. 경제계 애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 것.

서한은 허창수 회장 명의로 18개 국가에 발송했다. 서한은 입국 금지·제한 철회 요청과 자제요청으로 나눠져 있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15개국에는 철회, 미국·독일·캐나다 등 3개국에는 자제요청문을 발송했다. 수신인은 해당 국가 외교부 및 법무부 장관이다.

전경련은 "전날까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19곳으로 늘어나 한국 기업들이 무역과 해외 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서한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기업인에 대해서는 검사 후 '코로나19 무감염 증명서'를 발급해 해당국 입국금지(제한) 예외인정을 요청할 예정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준비를 전제로 입국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서는 다소 진정되고 있음에도 한국발 입국을 금지 및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서한을 통해 기업인 입국 금지와 제한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서한 발송 취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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