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음식과 함께 칸막이를 배달해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사무실에서 동료와 함께 식사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배달업계가 내놓은 대책이다.

중국 회사원이 메이퇀뎬핑이 제공한 칸막이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모습./ 메이퇀뎬핑 제공
중국 회사원이 메이퇀뎬핑이 제공한 칸막이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모습./ 메이퇀뎬핑 제공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음식배달 서비스 메이퇀뎬핑은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종이로 만들어진 덮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메이퇀뎬핑은 종이 덮개를 우한 지역 병원 근무자에게도 지급하기로 했다.

덮개는 3면이 막힌 박스 모양으로 가로 50㎝길이다. 독서실 칸막이처럼 생겼다. 식탁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그 안에서 혼자 식사할 수 있다. 메이퇀뎬핑은 해당 칸막이를 특허 출원했다.

메이퇀뎬핑은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했다. 사무실이나 식당 등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타인과 접촉하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할 수밖에 없어 비말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메이퇀뎬핑 측은 "재택근무에서 복귀한 근로자도 회사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퇀뎬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택배함 같이 생긴 픽업스테이션에 음식을 넣고 가면, 이용자가 꺼내 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