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체제 KT의 리스트럭처링(구조개편) 윤곽이 드러났다. 4차 산업혁명 및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통신 기반 조직 구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사장은 최근 증권사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KT 조직개편 계획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사장은 이달 30일 대표로 취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업에 기반해 4차산업 혁명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묶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사 외형 구조조정보다는 각 계열사 시너지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이뱅크 매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인터넷은행법이 국회 통과에 실패함에 따라 KT가 1대 주주로 올라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4~5월 마지막 국회에 희망을 걸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KT 관계자는 "구 사장께서 그룹 리스트럭쳐링을 그리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실행플랜이 나왔다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포괄적으로 검토중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