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을 쓴 이시백 작가와 다문화극단 박경주 샐러드 대표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문화예술계 진흥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산업계 인사가 제외된 신임 문예위원 구성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 7기 위원으로 새롭게 8명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신임 위원의 임기는 2년(2022년 5월 5일까지)이다. 문예위 위원은 신임 8명과 함께 현 활동 중인 위원 3명(위원장 제외)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문예위는 문화예술진흥법 제16조(문화예술진흥기금) 및 동법 제20조에 따라 2005년 8월 26일 설립됐다. 문예위 설립의 목적은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이가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문예위는 예술 분야의 발전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미술관 등 운영에 대한 부분도 관할한다. 즉 문예위를 구성하는 문예위원은 기본적으로 예술가적 감각이 뛰어난 인사여야 하지만, 일부는 경영적 측면을 고려한 인물일 필요도 있다.

문예위 신임 위원으로는 ▲이시백(소설가) ▲정유란(문화아이콘 대표) ▲유은선(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홍태림(‘크리틱-칼’ 발행인) ▲박경주(샐러드 대표) ▲이원재(시민자치문화센터 소장) ▲이진희(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고필(전라도지오그래픽 연구소장) 등이 있다. 8명의 문예위원은 작가, 언론인, 사회단체장, 문화기획자 등으로 구성된다.

왼쪽부터 7기 문예위 위원으로 선임된 이시백, 정유란, 유은선씨 / 문체부
왼쪽부터 7기 문예위 위원으로 선임된 이시백, 정유란, 유은선씨 / 문체부
문체부는 문학·연극·전통예술·미술·문화일반(다원예술, 장애인예술, 지역문화 등) 등의 전문성과 경험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7기 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8명의 성비는 남여 각 4명(50%) 씩으로 같다.

위원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2월 현장 추천과 공개모집 방식으로 문예위 후보를 선별했고, 문체부 장관은 추천된 복수의 후보자 중 일부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그간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공모로 구성된 민간추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후보위원을 추천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위원을 위촉했다"며 "코로나19 극복 등 7기 위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문화예술현장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