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이 전 분기 대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둔 가운데, 일본 파칭코 산업이 올해 낸드(NAND) 시장을 견인할 요소 중 하나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최근 일본산 파칭코 게임 머신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 낸드 플래시 수요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내 파칭코장의 모습 / 위키피디아
일본 내 파칭코장의 모습 / 위키피디아
그간 일본 내에서 제조하는 파칭코 게임 머신은 주로 노어(NOR)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론, 싸이프레스 등의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이 노어 방식 플래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공급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대적인 교체 시기를 맞은 일본 내 주요 파칭코 게임 머신 제조사들이 신형에서는 기존 노어 플래시를 훨씬 저렴한 낸드 플래시로 대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모리 용량도 기존 8GB에서 두 배가 넘는 16GB~32GB로 늘리면서 적지 않은 낸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일본생산성본부가 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일본 파칭코, 파치슬롯 시장 규모는 무려 20조엔(229조4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본 전체 관광·레저 산업의 28.8%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 중 파칭코 게임머신 시장 규모는 6724억 엔(7조6980억 원)으로, 일본 내 게임 콘솔 시장 규모인 4343억 엔(4조9721억 원)보다 크다.

한편,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매출 총액은 전분기인 2019년 4분기 대비 8.3% 증가한 135억8180만 달러(16조7667억 원)로 나타났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코로나19가 산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에 비해 서버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등 비대면 서비스와 비디오 스트리밍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2분기 서버 및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낸드 수요가 증가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들의 매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IT조선은 6월 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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