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이통사 AT&T에 'HBO맥스 특혜' 해명 요구

입력 2020.06.08 10:10

미국 상원의원이 이동통신사 AT&T와 OTT HBO맥스간 제로레이팅(통신사와 콘텐츠사가 제휴, 특정 콘텐츠의 데이터 사용료를 면제하는 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이동통신사와 OTT 업계의 정당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AT&T OTT HBO맥스는 5월 28일(이하 현지시각)를 출범했다. AT&T 고급 요금제를 사용하면 HBO맥스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HBO맥스의 운영사 워너미디어가 AT&T의 자회사인 덕분이다.

HBO맥스 / HBO맥스
AT&T의 고급 요금제에는 HBO맥스 구독료뿐 아니라 인터넷, TV 요금제도 포함된다. AT&T의 고급 요금제 사용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에 구독료를 내지 않고 HBO맥스만 즐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AT&T의 제로레이팅이 정당한 OTT 업계 경쟁을 방해한다는 것이 미국 상원 의원의 지적이다.

에드 마키(Ed Markey) 미국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망 중립성을 파괴했지만, AT&T같은 이동통신사는 소비자 및 업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키를 포함한 미국 상원 의원 세명은 AT&T에 서한을 보내 25일까지 제로레이팅의 사유와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AT&T는 HBO맥스 무료 구독이 제로레이팅이 아닌, 2014년 시작한 ‘스폰서 데이터(이동통신사가 아닌, 콘텐츠 제공사가 데이터 요금을 부담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HBO맥스가 AT&T의 소속 회사인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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