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의 절반 가까이 가리는 올해 최대 우주쇼가 21일 열렸다.

이날 서울 기준으로 오후 3시 53분 시작한 부분일식(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일식)은 오후 6시 4분쯤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부분일식으로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린 모습 / 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부분일식으로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린 모습 / 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일식으로 태양이 가려진 비율은 서울 및 수도권 기준으로 최대 45%다. 남쪽 지방일수록 가리는 비율도 늘어났다. 가장 많이 가린 지역은 제주도로 최대 57.4%의 면적이 가려졌다.

이번 부분일식은 2020년 한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일식이다. 12월에 발생할 예정인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와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남극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난다.

이번 일식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부분일식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다만, 오프라인 관측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취소됐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