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 불똥이 애플 아이폰으로 튀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이 중단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한 이후 중국에서 인도로 들어오는 선적을 막았다.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의 인도 공장으로 전달돼야 할 부품 일부도 첸나이 항구에 갇혔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폭스콘 공장 직원들이 지난 일주일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폭스콘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일감이 없어 기숙사에 남아 있는 노동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국경 분쟁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중 감정이 격화하면서 기존 시장 선두주자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과 경쟁하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 비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30%, 17%로 1,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