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먼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철회해야 오는 26일~28일로 예고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21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의협
최대집 의협 회장이 21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의협
최대집 의협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의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앞서 정부가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중단할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지하게 논의할 계획이다"라며 "협의 기간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도 유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파업 강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예정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