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실시 예정이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 중단은 백신 유통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미 접종된 사례 중 아직까지 이상 반응 신고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11만8000명 정도의 예방 접종이 진행됐다"며 "아직까지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앞서 질병관리청은 전날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통 과정에 문제가 생긴 백신은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위해 준비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이다.

정 청장은 "현재 파악하기로 백신 공급 업체가 냉장차로 지역별로 백신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상온 노출된 백신 물량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정부 입찰로 확보한 1259만명분 중 22일 접종을 위해 풀린 500만명분 물량 일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청장은 "이상 반응은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과정 조사와 품질 검사를 통해 최대한 안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