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이 5세대(5G) 이동통신 망 구축에 오픈랜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RAN) 구간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장비의 종속을 탈피하고, 인프라 구축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픈랜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기존 하드웨어 장비업체들에 의존하지 않고 소규모 회사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영국 보다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마베니어와 제휴를 맺었다.
스캇 페티 영국 보다폰 최고기술책임자는 "오픈랜은 도시 지역보다 농촌 지역에 더 적합한 초기 기술이지만, 향후 더 밀집된 지역에도 적용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국 통신업계는 오픈랜 육성이 더 많은 공급업체 선택권을 갖고, 공급망 병목 현상을 피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스페인 통신기업 텔레포니카도 오픈랜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