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세계 1위를 이끈 이상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전 사장은 3일 새벽 1시쯤 삼성서울병원에서 타계했다. 고인은 암 투병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묘지다.

이상완 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이상완 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이 전 사장은 1950년생으로 한양대 전자공학,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67년 반도체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993년 LCD 사업부장을 거쳐 2001년에 LCD총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표 업적은 ‘12.1인치 패널 표준화’다. 고인은 12.1인치 LCD를 표준 크기로 추진해 도시바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 공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세계 최초 7대 LCD 팹 건설, 소니와 합작법인 S-LCD 설립 등도 이 전 사장이 주도한 사업이다.

고인은 2004년과 2005년에 업계 대표로는 처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을 맡았다. 2007년에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2005년에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 전 사장은 2010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후 2012년부터 한양대 석좌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썼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