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의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서비스 시작 지 4년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2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아이디어 상품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고, 주문생산 방식을 통해 재고를 줄이는 등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체제의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2019년 12월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했으며 주문생산 방식의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7개월 만인 11월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메이커스 누적거래액 인포그래픽 /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메이커스 누적거래액 인포그래픽 /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메이커스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국내 중소브랜드의 판로 제공 ▲차별화된 상품 소싱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설립 이후 올해 11월까지 총 3100여 곳의 제조사와 창작자에게 생산 기회를 제공, 약 1009만 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제공과 마케팅 지원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 상품인 H201의 ‘비타민 샤워 필터’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21만 개가 판매됐으며, 총 42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수제 그릴드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리코키친’은 2020년 6월 입점 후 7월~11월 매출이 상반기 대비 400% 상승했다. 고객들의 평균 구매 만족도는 약 90%에 다다른다. 2020년 11월까지 약 147만 명이 주문에 동참했으며, 주문 성공률은 99%로 충성도 높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카카오메이커스는 자체 PB 브랜드 ‘메이커스 프라임’을 통해 친환경 플랫폼으로 진화에 나선다. 물을 적게 사용한 청바지, 친환경 소재 포장 등 소재, 생산, 전달(패키징), 쓰임(업사이클링)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카카오메이커스 출범 당시 보편화하지 않았던 주문생산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으며, 그와 동시에 파트너와 고객들의 신뢰로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들과 상생하고,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친환경을 고려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