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체 PC게이머는 미국 뉴욕 로센 로펌(Rosen Law Firm)이 투자자를 대신해 게임 개발사 CD프로젝트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D프로젝트가 개발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완성도가 낮아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사이버펑크 2077 이미지 / CD프로젝트
사이버펑크 2077 이미지 / CD프로젝트
게임 이용자와 업계는 사이버펑크 2077 출시 전, 부족한 최적화와 많은 버그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게임 출시 후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 플랫폼 사이버펑크 2077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보고됐다.

소니는 게임을 스토어에서 내린 뒤 환불 절차를 안내했고, CD프로젝트의 주가는 20일 남짓한 사이에 40%쯤 폭락하기도 했다.

로펌은 이번 소송에서 사이버펑크를 PS4·엑스박스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거짓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아담 카친스키 CD 프로젝트 공동대표는 게임 출시 몇주 전에 게임이 PS4, 엑스박스 원 플랫폼에서 ‘놀랍도록 잘 실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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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은 "사이버펑크 2077에는 버그가 너무 많아 목표한 콘솔 기기에서 사실상 플레이할 수 없었다"며 "이 탓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PS 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렸고, SIE, MS, CD프로젝트는 게임 환불을 제공해야 하므로 CD프로젝트는 평판, 금전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어 "결과적으로 피고인의 사업, 운영, 전망에 대한 진술은 실질적으로 허위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합리적인 근거가 없었으므로 투자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