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 CES] 삼성, 맞춤형 가전·AI 서비스로 혁신

입력 2021.01.11 23:04 | 수정 2021.01.11 23:05

삼성전자가 점점 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하는 혁신 가전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한 친환경 사업 전략도 다수 공유했다.

상반기 미국에 출시되는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4D 플렉스 제품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CES 2021 개최일인 11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기준 11일 오전 9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다. 맞춤형·인공지능(AI) 가전을 중심으로 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전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전략을 제시하는 등 미래를 위한 비전도 공유했다.

연사로 나선 승현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뉴노멀과 위기를 가져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신에게 꼭 맞게"…삼성, 맞춤형 가전 글로벌 진출 확대

승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개인에 최적화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가전 사업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의 대표 사례가 개인 취향과 주거 공간에 따라 필요한 제품 타입과 색상을 선택하도록 한 비스포크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봄까지 북미 시장에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승 사장은 소비자 일상에 가장 밀접한 제품인 TV에서도 개인별 취향 반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나만의 갤러리를 만들어주는 더 프레임부터 초대형 홈시네마를 구현하는 더 프리미어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또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마이크로 LED 110인치는 소비자가 스크린에서 원하는 모든 경험을 최적화하는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AI로 완성하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삼성전자의 올해 또 다른 전략 핵심은 AI다. AI 기능을 기반으로 맞츰형 서비스로까지 소비자 경험 확대할 예정이다.

승 사장은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 등을 꼽았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 성향 별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1분기 안으로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여러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자세 정확도와 동작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승 사장은 또 진화한 AI 기술이 삼성전자 최신 제품에 이미 적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삼성 TV에는 딥러닝 방식을 통해 입력 영상의 해상도와 상관없이 4K나 8K 수준의 화질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AI 기반으로 소비자 세탁 습관을 지속해서 학습해 최적의 세탁·건조를 수행한다.

로봇 청소기 발전의 정점 ‘삼성 제트봇 AI’

삼성전자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도 최초로 공개했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이 탑재된 AI 로봇 청소기다. 진화한 사물인식 기능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물과 기기 간의 거리 측정을 돕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차원(D) 센서 등도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한다.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반려동물 배변 등을 피해 청소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와 함께 ‘스마트싱스 펫’서비스도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제트봇 AI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다. 원격으로 반려동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전자는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상반기에 한국과 미국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CES 2021서 처음 공개되는 삼성 제트봇 AI / 삼성전자
삼성봇 시리즈로 일상 곳곳을 편리하고 손쉽게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다. 삼성봇 핸디와 삼성봇 케어 업그레이드 버전, 삼성봇 서빙, 삼성봇 가이드 등이다.

삼성봇 핸디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로봇이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후 식기 정리 등의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 업그레이드 버전은 기존에 노약자 케어 외에도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확대, 일정 관리와 헬스케어, 교육, 영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밖에 삼성봇서빙은 쇼핑몰과 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 음식 서빙을 지원하는 로봇이며 삼성봇 가이드는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승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한 서비스의 정점이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한 결합으로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인 젬스(GEMS)에도 꾸준한 연구,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지속 가능 미래 고민한 결과물 ‘접근성·친환경'

삼성전자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위해서는 가전 사용 시 소외 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삼성 스마트 TV는 수어 화면 자동 확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뛰어난 접근성을 인정받아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앞서 색각 이상자를 위한 보정 앱인 씨컬러스로는 CES 2018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환경 보전을 위해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와 다른 QLED 신제품에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한다.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했으며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리모컨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프로그램으로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였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중고 기기를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로 재탄생 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기 울음소리나 반려동물 움직임을 감지해 거실 조명을 원격으로 켜주는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그밖에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과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AI 기술,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 질환 검사 장치, TV 포장재로 소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 적용 등을 소개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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