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알려진 곤충의 수는 90만종쯤이다. 전문가들은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곤충까지 고려하면 200만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해외 연구진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곤충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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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테크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팀은 곤충 신종 파악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에 나섰다. 이미 포유류나 조류는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곤충은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AI 개발이 쉽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이 확보에 나선 데이터는 ‘시계열 데이터’다. 시계열 데이터는 일정 기간 단위로 측정된 데이터다. 곤충의 진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년 치의 곤충 시계열 데이터가 필요하다. AI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변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연구팀을 이끄는 토케 호예(Toke Høye) 수석 과학자는 "카메라 기술 발전으로 수백만장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며 "시간순으로 촬영된 사진을 AI가 학습하면 빠르게 곤충이 어떤 종인지 파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현미경을 통해 종을 파악하는 과정과 비교하면 이 AI 기술은 게임체인저다"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