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롤러블 콘셉트폰과 함께 충전 패드에 닿지 않아도 최대 7.5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격 ‘무선 에어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IT전문 매체 더버지, 엔가젯 등은 23일(현지시각) 오포가 자사 웨이보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무선 에어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오포X 2021 롤러블 콘셉트폰이 등장하며 동영상을 시청 중인데 충전 패드에 닿지 않은 채 폰이 충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포가 공개한 공중 충전 기술 / 오포 웨이보 갈무리
오포가 공개한 공중 충전 기술 / 오포 웨이보 갈무리
오포에 따르면 무선 에어 충전 기술은 자기 공명을 사용해 최대 7.5W의 전력을 제공한다. 다만 장치가 충전 패드에서 10cm 거리 내에 있을 때만 작동한다.

무선 에어 충전 기술은 샤오미, 모토로라 등도 선보인 바 있다. 샤오미의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는 상당히 부피가 큰 충전소가 필요하다. 모토로라의 XDA-Developers는 100cm(40인치) 떨어진 곳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 중 어느 것도 상용화되진 않았다. 샤오미는 올해 이 기술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오포도 데모 영상에서 사용한 롤러블폰 출시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오포가 사용한 자기 공명과 RF 기반 무선 충전 기술은 에어퓨얼 얼라이언스(AirFuel Alliance)에서 10년 동안 추진해온 연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차세대 무선 충전으로 진화하지는 못했다. 제조업체들은 장거리 무선 충전기를 개발뿐만 아니라 표준 무선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