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더블 노트북 시대 신호탄 쏜 레노버

입력 2021.03.07 06:00

폴더블 노트북 시대가 열렸다. 그 신호탄을 쏜 제조사는 레노버(Lenovo)다. 이 회사는 2020년 하반기 글로벌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X1 폴드’를 선보였다. 평소 서류 한장의 크기로 접었다가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의 무게는 불과 999g에 불과하다. 한국레노버는 탄소 섬유를 활용한 프레임으로 내구성을 높였으면서도 혁신적인 폼팩터를 채택한 씽크패드X1 폴드를 2021년 2월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IT조선은 씽크패드X1 폴드와 함께 신작 5종을 들고 국내 시장 공략에 분주한 한국레노버 김윤호 대표를 직접 만나 치열해진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화상회의 장비 시장 진출 현황,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들어봤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 / 한국레노버
레노버는 1984년 설립된 PC 및 스마트 기기 제조사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60여개국, 180여개 지역에 총 6만3000여명의 직원을 둔 기업이다.

2005년 설립된 한국레노버는 자사 PC와 스마트 디바이스, 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인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과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그룹을 주축으로 제조와 유통, 통신,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국내에서 영위 중이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품 혁신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보편화, PC 디바이스 수요 증가 트렌드에 따라 개인과 기업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그 일환으로 세계 최초로 폴더블 폼팩터 적용 제품을 포함한 씽크패드 X1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고, 최신 레노버 디바이스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대표는 지난 2020년을 레노버 크롬북 비즈니스에 대한 초석을 마련한 해로 평가했다.
그는 "교육 협회와 협력을 통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웨비나와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했다"며 "2021년 상반기에 레노버 크롬북 500e, 아이디어 패드 듀엣 크롬북 등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조달시장에 등록도 마쳤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롬북 신제품은 올해 하반기쯤 출시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지를 위해 AMD 탑재 제품 외에 미디어텍(MediaTek)을 탑재한 태블릿 형태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학교를 대상으로 별도의 가이드 북을 제작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 / 한국레노버
레노버는 2020년, 구글 클라우드 손잡고 비대면 협업을 지원하는 미팅룸 솔루션 ‘구글 미트 시리즈 원(Google Meet Series One)’을 출시한 바 있다.

김윤호 대표는 "구글 미트 시리즈 원은 컨트롤러와 카메라, 사운드바, 마이크 등의 장비로 원활한 화상회의를 돕는 제품이다. 회의실 규모에 따라 소형과 중형, 대형 등 3가지 모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며 "해당 장비는 현재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으며, 추후 수요가 늘어난다면 출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급증한 비대면 수요로 각 제조사는 최근 노트북 신작을 다수 선보였다.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레노버는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로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대표는 "한국레노버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편하게 레노버 서비스를 경험하고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이지케어 서비스’가 있다"며 "A/S 신청 시 배달 기사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제품을 픽업하고 수리 후 돌려주는 서비스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요가 제품군에 한해 3년 무상 보증과 ADP(고객 과실 무상 보증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 챗을 통해 서비스 접수와 상담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온라인 수업과 원격·재택 근무 보편화에 대비해 관련 제품을 지속해서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단순히 하드웨어 제공업체로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함께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대표는 "올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헬스케어와 교육, 리테일, OEM 분야에 초점을 두고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국내 기업 고객들이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객들의 혁신을 이끄는 ‘통합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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