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전액반납’을 선언한 최태원 SK회장이 SK하이닉스에서 수령한 2020년 연봉은 30억원쯤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에서 2020년 30억원 수준 연봉을 수령한 최태원 SK회장 / SK그룹
SK하이닉스에서 2020년 30억원 수준 연봉을 수령한 최태원 SK회장 / SK그룹
22일 SK하이닉스에서 제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급여로 25억원 상여 5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 30억원을 받은 2018·2019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 회장은 2월 1일 경기 이천 SK본사에서 열렸던 M16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에서 제기된 성과급 불만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2020년 연봉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의 연봉 반납은 올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2020년 연봉을 이미 수령했기 때문에 반납을 선언했던 올해 2월분 급여부터 지급을 받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부터 다음해인 2022년 1월까지 연봉이 순차적으로 반납 처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월 28일 임직원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연봉의 20%를 성과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거둔 반도체 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한 것이지만, SK하이닉스 내부에서 회사의 성과급 산정방식 공개를 요구하는 등 성과급에 만족하지 못한 임직원 사이에서 불만이 확산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