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에픽게임즈, 앱스토어 전쟁 앞두고 최종 입장문 제출

애플이 에픽게임즈와 5월 3일부터 시작되는 소송을 앞두고 최종 입장문을 법원에 제출하며 "비디오 게임 시장 내 경쟁은 항상 치열하며 우리도 그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애플과 에픽게임즈가 5월 3일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재판의 최종 입장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재판은 앱스토어의 결제 수수료 15~30%와 애플의 강한 통제력 행사가 독점적 지위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인다.

애플은 이번 사례를 판단하기 위해선 시장 범위를 ‘비디오 게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닌텐도, 엑스박스 같은 콘솔 플랫폼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주장은 소비자들이 게임 구매 시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앱 유통 시장이 앱스토어 하나인 점과 개발자에 대한 과한 수수료를 문제 삼았다. 애플이 개발사에게 힘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재판은 애플의 독점적 지위를 판단하기 위해 ‘시장 범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작년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자체 앱 내 결제 시스템을 시도했다가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금지하면서 시작됐다.

조경준 기자 joj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