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SDI, 신형 HEV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 착수

입력 2021.04.13 09:23

현대자동차그룹의 신형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에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개발과 함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규격 표준 제정에 힘쓰는 중인데, 삼성SDI가 여기에 협력사로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충전 모습 예시 / 현대자동차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개발중인 차세대 HEV에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이를 위해 삼성SDI와 손잡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파우치형과 각형을 전기차 플랫폼 내 배터리로 주로 사용해왔다.

현대차가 삼성SDI와 개발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CATL이나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와는 다른 규격으로 보인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에서 사용중인데 테슬라의 규격인 4860과 차별화를 꾀해 신규 원통형배터리 표준 규격 제정에 나설 전망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나 파우치형 배터리 대비 안정성이 뛰어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공급도 원활해 수급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하지만 배터리 셀 하나 당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력 효율이 좋지 못하고 잦은 충방전시 성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는 점이 단점이다.

현대차와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에 착수할 경우 단점인 낮은 에너지 밀도를 해결하기 위해 대용량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셀 1개 용량과 크기를 증가시켜 부수적인 부품과 프레임 비율을 줄이면 같은 부피에서도 에너지 밀도 향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발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그룹 내에서 친환경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업체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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