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초고속 충전소 ‘E-핏(pit)을 열고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홍정기 환경부 차관·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홍정기 환경부 차관·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14일 현대차그룹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목포방향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핏 개소식을 가졌다. 정식 운영은 15일부터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정식운영을 시작한다.

서비스 시작일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16일부터는 ▲칠곡 ▲군산▲문경 ▲횡성▲내린천휴게소에서 서비스가 시작되고, 시범서비스 기간인 15~28일 충전료는 할인된다,

E-핏은 현대차그룹이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다. 현대차그룹은 빠른 시간안에 레이싱 머신을 정비하는 피트스톱처럼 빠르고 신속한 충전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E-핏 충전소가 국내 장거리 운전 고객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인만큼,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핏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다. 어댑터는 사용불가능해 독자적인 충전단자를 보유한 테슬라 전기차는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소식에서는 충전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핏 충전소를 선보이게 됐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