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예스24 대표가 뉴스 스타트업 ‘그립랩스'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이유로 예스24가 새로운 뉴스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립랩스 / 원티드 화면 갈무리
그립랩스 / 원티드 화면 갈무리
7일 IT업계 및 도서출판업계에 따르면 예스24대표이자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인 김석환 대표는 뉴스 스타트업 ‘그립랩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그립랩스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뉴스를 추천하는 뉴스 큐레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뉴스 큐레이션이란 개인에게 필요한 뉴스만 모아 제공하는 ‘개별화된 뉴스’ 서비스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게 뉴스를 재배치하는 등 철저하게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혁명과 SNS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다.

/그립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그립랩스 홈페이지 갈무리
그랩랩스는 현재 일부 언론사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서비스하는 뉴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이들 언론사와 개인 맞춤형 뉴스를 추천하고, 별도의 뉴스 해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슈 파악을 돕는 뉴스브리핑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앞서 그립랩스는 2020년 6월까지 경제와 시사 이슈를 해설하는 뉴스레터 ‘보다'를 발행해왔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이를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예스24가 포털사이트에 대항하는 새로운 뉴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 그립랩스에는 IT전문 기자 출신 등이 에디터로 근무하는 등 10명 안팎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4월부터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국내 주요 언론사와 뉴스서비스 협약을 맺고 플랫폼 서비스 ‘뉴밍'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립랩스는 김석환 대표의 개인투자다"라며 "예스24가 투자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예스24 인력은 해당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