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조선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조선DB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월 전망치 3.0%에서 4.0%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글로벌 경제 회복에 국내소비도 개선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나타나며 민간 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2월 1.3%에서 1.8%로 상향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경기 개선세 등으로 물가상승폭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로 기존 예상을 유지했다.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째 동결이다.

이주열 총재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확대로 국내 경제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지만, 금통위는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과 백신접종 진행 속도 등을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