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 결제 팀 임직원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결제 서비스의 더딘 진행에 따른 불만이 속출하면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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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수십명 직원들이 구글 페이팀을 떠났다. 8월에는 소수 임원도 퇴사했다. 지난주에는 부서내 ‘오른팔잡이' 역할을 했던 주요 책임자도 퇴사를 결정했다. 결제 앱 개발과 출시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면서, 조직의 더딘 의사결정에 좌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글 결제 부서는 구글의 결제 인프라와 구글페이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핵심 인재들의 이탈은 페이 인프라에 일정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구글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구글페이에 통합된 은행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직 직원은 "사업이 우리가 원하는 속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구글 결제 팀 40명쯤 인원 가운데 절반이 떠났다"고 입을 모았다. 구글은 2021년 씨티그룹과 손을 잡고 구글페이를 통해 디지털 예금 계좌를 서비스하는 ‘플렉스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 출시는 지속해서 늦어져왔다. 구글의 핵심 인재들의 퇴사는 이같은 서비스 출시를 더욱 지연시킬 전망이다.

구글은 "플렉스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이제 곧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초기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다"며 플렉스가 올해 안에 플렉스가 출시될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