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페이퍼형 바이오센서를 활용해 30분 만에 코로나19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에서 30분 만에 코로나19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 에이아이더뉴트리진
집에서 30분 만에 코로나19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 에이아이더뉴트리진
현재 코로나 진단은 검사를 받고 다음 날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개발한 ‘PCR 올인원 진단키트’는 집에서 스스로 검사하고 단 30분 만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어 관심을 끈다.

진단 방법도 코안 깊숙한 곳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입 안쪽 벽면을 가볍게 긁는 정도로 검사할 수 있어 어린아이나 통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가정이나 직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 등에서 현장 진단용 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기도 했으나, 이 진단키트의 검사 결과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사전 검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까운 약국이나 클리닉 등 작은 병원에서 30분 내에 PCR 검사(음성 확인서)처럼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결과를 필요한 보건당국이나 기관에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빠르고 쉽게 검사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LOP 신속분자진단 기술을 연구해 온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이번에 개발한 초간단 ‘PCR 올인원 진단키트’는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의 핵심기술을 손가락 크기의 작은 키트에 담은 제품이다.

LOP 신속분자진단으로 작은 병원이나 집에서 검사해 정확한 결과 확인이 가능한 이유는 기존의 현장형 분자진단 제품과 달리, 별도의 PCR 장비 없이 페이퍼 타입의 스마트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RNA를 증폭시키고, 30분 안에 육안으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이 밝혔다.

국내 LOP(Lab On Paper)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에이아이뉴트리진은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오는 23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제품발표 및 시연 행사를 갖는다고 알렸다.

김종철 에이아이뉴트리진 대표는 "94명의 임직원 중 연구원이 75명인 연구중심 기업인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진단과 맞춤 처방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현재 10개의 대학교 및 병원과 심도 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구성된 연구 인프라가 PCR 장비를 대신할 수 있는 1000분의 1 규모의 초소형 사이즈 ‘PCR 올인원 진단키트’를 처음으로 구현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AI 기술과 바이오 영역의 경험을 결합해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진단 결과를 데이터로 모아 리얼타임으로 진단 데이터로 구축해 방역환경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인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공항, 부두, 군부대 등 중요한 이동 관문에서 감염의 확산을 원천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