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박병엽 부회장과 이준우 부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28일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준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현 박병엽 부회장과 함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외 이사 선임,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박병엽 부회장은 외부 투자자금 유치와 중장기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이준우 부사장은 현장 경영을 맡게 된다.

 

 

새로 선임된 이준우 부사장은 1990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서 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중앙연구소 연구실장, 내수 연구그룹장을 거쳐 2008년부터 중앙연구소장, 기술전략본부장에 이어 2012년부터 팬택의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해 팬택을 이끌어왔다.

 

이번 팬택 이준우 부사장 선임은 박병엽 부회장의 경영에 대한 평소 신념과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내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팬택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 해 재무재표를 보고했다. 회사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매출 2조234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 당기순손실 1788억원으로 2007년 이후 5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주총에서는 기존 주식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4대 1 무상감자도 의결했다. 이로써 팬택의 자본금은 9000여억원에서 2270여억원으로 줄어 들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좋은 구조가 됐다.

 

한편 팬택은 올해 사업 매출 3조원, 휴대폰 판매량 1000만대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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