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1일(현지시각)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도구를 공개했다.

 

'인액티브 어카운트 매니저(Inactive Account Manager)'로 명명된 이 기능은 재미있게도 자신이 사망할 경우 남아있는 구글 계정과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결정해 두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이 일정 기간 사용되지 않을 때 이 계정을 삭제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은 각각 3개월, 6개월, 1년 등이다. 해당 기간 실제로 계정이 사용되지 않을 경우 구글은 기간이 만료되기 전, 이를 확인하는 메일을 보내게 된다고. 이 때에도 사용자가 중지 절차를 밟지 않으면 구글은 기간이 만료됨과 동시에 계정과 데이터를 삭제하게 된다.

 


 

또한 가족이나 친지에게 사용자 계정이 삭제된다는 사실을 알리거나, 해당 계정을 다른 계정과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지메일(Gmail), 피카사(Pikasa) 웹 앨범 등 구글 페이지에서 접근 가능한 주요 서비스가 통합 대상에 포함된다.

구글의 이 서비스는 당사자가 사망한 후에도 신상정보가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도구로 풀이된다. 최근 웹상의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

 

구글의 이 서비스는 이런 개인정보 악용에 대처하는 일종의 안정장치로 풀이할 수 있다.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남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웹사이트는 향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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