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재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모 회사인 리빙소셜의 경영 부진으로 올 초부터 티몬은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결국 티몬은 서너 곳의 글로벌 기업과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 재매각 추진 소식에 소셜커머스 업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소셜커머스 전체의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A사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리빙소셜에게 인수된 지 2년 만에 또 팔겠다는 티몬은 M&A가 회사 목표인가 싶다. 젊은 벤처 기업의 도전이 결국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인지 의구심 마저 든다"며 티몬의 기업윤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B사 소셜커머스 관계자도 “최근 티몬이 좀비런 등 참신한 문화 마케팅으로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재매각 추진은 안타깝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계에 좋은 뉴스도 아니고 인수, 매각 등이 연일 오르내리는 것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비쳐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3조원대 시장으로 몸집을 키우며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쇼핑채널로 인정받고 있는 와중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업계 반응이다.

 

하지만 철저하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티몬의 이런 선택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 최근 모 회사인 리빙소셜은 경영난과 실적부진으로 티몬을 그대로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티몬도 쿠팡, 위메프 등 경쟁사와 선두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추가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계의 볼륨을 키우기 위해 추가적인 비즈니스적인 성장을 위해 재매각을 결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평가로 티몬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매각 될 수 있는 것은 국내 소셜커머스의 시장 규모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된 셈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C사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티몬이 어느 기업에 재매각이 되느냐에 따라 향후 업계 인지도, 확장 등 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아직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분명 소셜커머스 저변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티몬이 재매각 이후 당장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에는 내부적으로 해결 해야 하는 이슈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절차, 지분 배분, 사업 방향성, 경영진 구성 등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아 자체적 질서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출범한 소셜커머스는 우후죽순 생기던 업체들이 정리되고 이제 쿠팡, 티몬, 위메프 삼강체제로 전환되면 업계의 레이스는 더 치열해졌다.

 

평소 신현성 대표의 말마따나 이번 재매각이 '한국의 아마존'이 되는 발판이 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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