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에 NFC와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다.

 

IT매체인 ‘벤처비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에 NFC와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폰6의 내구성, 속도, 네트워크 성능 등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의 탑재를 꾸준하게 검토해왔으나 모바일결제시스템 시장이 아직은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NFC의 탑재를 미뤄왔다. NFC의 여러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결제 기능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해부터 ‘구글 전자지갑(Google wallet)’ , ISIS무선 결제시스템의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함에 따라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NFC 무선통신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애플 역시 이번에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NFC와 모바일결제시스템을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어떠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구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전자지갑 앱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구글 전자지갑은 각종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정보를 저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다.

 

ISIS 표준은 현재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이용 가능하다. 신용카드업체와 은행권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결제표준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애플이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표준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 전자지갑이나 ISIS 표준을 지원하는 앱을 쓰지 않고 애플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표준을 도입해 즉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현재 애플이 온라인결제솔루션 전문업체인 ‘페이팔’과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얼마 전 개최된 ‘WWDC 2014’에서도 애플과 페이팔측 개발자들이 터치ID 관련 앱 개발을 위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애플이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표준을 사용하면 구글 전자지갑, ISIS 표준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나 상인들은 유력한 모바일 결제 표준이 자리잡을 때까지 POS 단말기의 도입을 미룰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3가지 모바일 결제표준을 모두 지원하기 보다는 지배적인 모바일 결제표준이 자리잡을 때까지 POS 설치를 미루겠다는 전략이란 것이다.

 

아이폰6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예측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무선충전 표준 역시A4WP, WPC, PMA 등 세가지 무선충전 표준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애플이 어떤 표준을 선택할 지가 중요한 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A4WP와 PMA가 협력하기로 하면서 어떤 표준을 채택할 지에 관함 부담감은 다소 줄어들기는 했다.

 

벤처비트는 자기유도방식의 채택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현재 자기유도방식은 WPC와 PMA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A4WP는 자기공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A4WP는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아이폰6 추정 이미지

 

아이폰6는 또한 데이터통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5 시리즈는 150Mbps급 전송이 가능한 ‘카테고리4’의 LTE 표준을 채택하고 있는데 아이폰6에는 ‘카테고리6’의 LTE 표준이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테고리6의 LTE는 300M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3.3Gbps급 5세대 ‘LTE어드밴스드’의 전단계 통신표준이다.

 

아이폰6는 기존 아이폰5 보다 스크린이 커지고 해상도도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아이폰5 시리즈는 1136x640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아이폰6는 150% 개선된 1704x960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 4.7인치 스크린을 채택할 경우 416ppi, 5.5인치의 경우 356ppi를 채택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지금처럼 16:9의 화면 비율을 유지하며 스크래치를 예방할수 있는 크리스털 디스플레이의 채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젤 크기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벤처비트는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아이폰의 공식 발표 직전에 그동안 유력하게 검토해왔던 제품 사양을 철회한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마지막 제품 출시 순간에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유통망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구매하고 선불제 요금제나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도 조만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을 제값을 주고 구입하되, 선불제나 월정액 요금제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그동안 애플 스토어에서 ‘언록’ 방식으로 아이폰을 구입하더라도 선불제나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통신 사업자 대리점에 가거나 기존의 SIM 카드를 교체한후에 써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구입후 바로 선불제나 월정액 요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판매 전략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애플의 다른 제품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다른 애플 상품을 위한 게이트웨이와 같은 상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구입하고 통신 서비스에 바로 가입할 경우 향후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제품의 구입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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