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기자] 팬택 운명을 쥐고 있는 이통사의 출자전환 마감 시일이 며칠 더 연장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요구한 팬택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 결정 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팬택 사옥 모습 (사진=팬택)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측은 이통사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며칠 정도 미루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려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팬택 채권단이 이통 3사에 요구한 출자전환 금액은 총 1800억원 규모다. 이들은 당초 4일까지 확답을 해달라고 했다가 8일로 시일을 연기했고, 이통사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한차례 더 연기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팬택 경영 정상화 관련 마감 시기를 14일로 보고 있는데, 채권단이 8일이 아닌 그 뒤로 결정 시한을 늦춤으로써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고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통사는 시간을 더 준다 하더라도 출자전환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어야 출자전환은 결정할텐데, 핑크빛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에 대한 채권 규모는 SK텔레콤이 가장 크기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