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직장인 A씨는 결혼 2주년을 맞은 지난 주말을 여느 때보다 특별하게 보냈다. 공간 커머스 ‘핀스팟’을 통해 예약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근처 카페를 들려 ‘시럽 오더’ 모바일 앱을 통해 미리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 없이 즐겼다. 편안한 귀가는 ‘카카오택시’가 책임졌다.

[IT조선 박철현] 핀스팟, 시럽, 카카오 택시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현대인들의 삶을 한 단계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그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SK 플래닛 대기업은 물론 옐로모바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유력 IT기업들까지 뛰어들어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O2O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옐로모바일의 O2O 행보는 다수의 업체를 끌어모으며 돋보이는 모습이다.

 
옐로모바일 O2O벤처 연합 '옐로우오투오'
옐로모바일 O2O벤처 연합 '옐로우오투오'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은 현재 O2O 벤처 연합군 옐로오투오(대표 최태영)를 통해 다양한 O2O 사업을 꾸리고 있다. 병원 검색 모바일 앱 ‘굿닥’과 최대의 공간 커머스 ‘핀스팟’, 각종 숙박업소를 스마트폰으로 당일 예약할 수 있는 앱 ‘호텔나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비콘 기술 기업 ‘퍼플즈’, 신용카드 승인 업무(VAN) 처리 기업 ‘JTNet’ 등 O2O 관련 사업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도 옐로오투오의 가족으로 합류해 상생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기업은 마케팅, 시스템, MRO(Maintenance·Repair·Operation, 유지·보수·운영) 등 O2O 비즈니스의 전 과정과 연관된 유수 기업들과 힘을 모아 이른바 스마트 O2O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를 오프라인 상에서 헬스케어, 숙박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지원해 온라인, 모바일화 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Offline to Online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플랫닛 O2O '시럽'
SK플랫닛 O2O '시럽'

SK플래닛 역시 O2O 비즈니스에 적극적이다. SK플래닛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시장 '넥스트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스마트한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것이 그 목표다.

SK플래닛은 넥스트 커머스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을 선보인 바 있다. 시럽은 똑똑하고 편리한 쇼핑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시럽은 사용자의 소비생활을 모바일로 옮겨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생활에 가치를 더해 더 풍요로운 커머스 라이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SK플래닛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모바일 지갑,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등 오프라인 커머스 서비스를 기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전 영역에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 방침이다.

또한 1200만 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지갑 시럽, 3700만 명이 사용하는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by 시럽’, 모바일 상품권 ‘시럽 기프티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저전력 블루투스(BLE) 비콘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지오펜싱(Geo-fencing) 등으로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O2O '카카오택시'
다음카카오 O2O '카카오택시'

다음카카오도 O2O 서비스로 생활속에 들어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가입자 3700만 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O2O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 서비스다. 카카오택시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현재 기사용 앱은 지난 1월에 출시돼 기사 회원을 계속 모집 중이고, 승객용 앱은 3월 말 출시됐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카톡 계정을 연동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긍정적 평가는 기존 콜택시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서 승객 기사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 향후 수수료가 도입이 예정돼 있지만 기존 방식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시장의 규모는 산출이 어려울 정도로 연관되지 않은 산업이 없는 만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있고 이 때문에 대기업에서 스타트업 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 중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에 힘입어 O2O 사업 역시 나날이 확장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